올소치과구강악안면외과 황종민 대표원장

최근 양악수술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이 수술을 성형수술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 아마도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에서 다른 여러 성형수술과 함께 양악수술을 한 모습이 대중에게 전달되면서 양악수술이 성형수술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양악수술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양악수술을 하면 자신이 엄청나게 바뀔 거라는 기대와 양악수술을 하면 성형을 많이 한 인위적인 얼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양악수술은 성형수술이 아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원래의 내 얼굴'이 변형되어 주걱턱이나 비대칭 등이 생겼을 때, 이를 고쳐서 원래의 내 얼굴을 찾아주는 치료이다.

양악수술이 필요한 대표적 사례인 주걱턱을 보자. 주걱턱은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많이 자라서 턱과 치아가 안 맞게 된 상태이다. 주로 사춘기 시기에 턱이 많이 자라면서 주걱턱이 되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주걱턱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병원을 찾는 많은 주걱턱 환자의 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는 예뻤는데 자라면서 주걱턱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양악 수술로 주걱턱을 치료하고 나면 “우리 아이가 어릴 때 얼굴로 돌아왔다” 라고 좋아한다. 또한 턱이 제 자리를 찾으면서 씹고, 먹고, 말하고 숨쉬는 기능도 좋아지게 된다.

양악 수술은 뼈에 대한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의 효과가 드라마틱하지 않다. 우리가 보는 얼굴은 피부가 뼈 위에 덮혀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TV에서 양악 수술 전후에 많이 변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양악 수술 외에도 지방 이식과 같은 피부에 대한 시술도 함께 했기 때문이다.

쌍꺼풀 수술이나 코 수술과 같은 연조직 수술은 직접 보이는 얼굴을 바꾸기 때문에 극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양악 수술과 같은 뼈 수술은 은은한 변화를 일으킨다. 그래서 양악 수술로 인한 변화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라는 표현보다는 인상이 바뀐다라는 표현이 더 맞다.

양악 수술로 내 얼굴이 아닌 다른 얼굴을 만드는 성형수술이 아니라, 씹고 말하고 숨쉬는 기능을 회복하고, 성장의 불균형으로 잃어버렸던 “원래의 내 얼굴”을 되찾는 수술적 치료이다.(도움말: 올소치과구강악안면외과 황종민 대표원장)

한현숙 기자  webmaster@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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