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중에 가장 늦게, 그리고 가장 뒤쪽에 나는 이가 바로 사랑니이다. 통상 성인이 되어 사랑을 알 만한 시기에 난다고 해서 이름이 “사랑니”이다. 사랑니는 똑바로 나고 양치질로 관리가 잘 된다면 뽑지 않아도 되지만, 양치가 되지 않아 충치가 생기거나 염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발치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사랑니발치에 대한 통증과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많다. 이가 아프거나 염증이 조금 생기더라도, 수술에 대한 공포가 너무 커서 병원을 찾지 않고 혼자 약을 먹으면서 참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통증이 줄어들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 물혹이나 골수염과 같은 큰 병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수면마취를 이용하여 사랑니 발치와 관련된 통증을 줄이고자 하는 시도가 많다. 치과 수면마취는 수면 진정제를 이용하여 환자를 반수면 상태로 유도하고, 반쯤 잠이 든 듯한 상태에서 치과치료를 하는 것으로, 사랑니발치와 같은 치과 수술에서 유용하다. 수면마취 사랑니발치를 하게 되면 환자는 치료받는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할 수 있다.

수면마취 하에 사랑니를 뽑는 경우에는 수면에서 안전하게 회복되는 것을 확인하여야 하기 때문에 통상 반나절 정도 입원을 한다. 그래서 바쁜 직장인의 경우에는 사랑니 4개 발치를 한번에 뽑기도 한다. 통상은 발치 후의 통증이나 염증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좌우측 사랑니를 동시에 뽑지 않는데, 수면마취를 하게 되면 입원을 하기 때문에 입원치료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많이 예방할 수 있어서 사랑니4개발치가 가능하다.

안전 장비를 충분히 갖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수술을 할 경우, 수면마취 하에서 사랑니 4개를 동시에 발치해도 문제가 없다. 다만 여러가지 의학적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 전 면밀한 검사와 수술 후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 올소 치과병원 황종민, 권민수 원장

[메디컬리포트=양진영 기자]